가로길이 53m의 Full HD 패널로 구성된 ‘광화문광장 영상창’은 전자적 빛으로 이루어진 예술작품을 시민들이 향유하고 공감할 수 있도록 전시하는 미디어아트 전시 플랫폼입니다. 광화문광장 영상창에는 작가와 시민 모두가 함께 만들고 즐길 수 있도록 365일 화려한 빛과 사운드의 미디어아트들이 상영되고 있습니다.
해치마당 영상창은 매일 오전8시부터 ~ 오후10시까지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2월부터 시작되는 'Hi, Ai!'의 네 번째 기획전시, Ai to 세종(에이아이 투 세종)은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이라는 우리에게 익숙한 언어를 주제로 진행하는 전시입니다. 국내 유명 타이포아티스트들이 AI를 이용하여 한글을 특색 있게 작품에 녹여냈습니다.
숨은 영어를 기초로 개발된 어린 AI가 우리말을 교육받는 가상의 상황을 담고 있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상황을 설정하기 위해 훈민정음의 창제 원리를 시대와 상영 공간에 맞게 현대화, 단순화했습니다. 작품은 한글의 가장 근본이 되는 원리, 즉 말소리가 자음과 모음으로 표현되고 이 자모가 모여 음절과 단어로 결합 되어 가는 구조를 AI가 차례대로 학습하는 모습을 연출합니다. 작품이 진행되어가면서 점차 AI는 학습한 음절들을 활용하여 스스로 단어와 문장을 조성할 수 있게 되어, 더 이상 영문의 실시간 번역이 아닌 우리말을 기초로 한글을 창의적으로 쓰기 시작합니다. 작가는 이번 전시를 위해 현대적인 조형의 명조 서체를 새롭게 개발했습니다. 이 명조체는 획의 굵기와 자음의 비례감이 명확하게 조절되어 있어 커다란 미디어파사드 화면에서 강한 아름다움을 드러낼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습니다. 관람객들은 이 작품을 통해 한글의 아름다움을 느껴볼 수 있습니다.
Ai 연출기법
작품이 시작되면, 현대국어 초성 자음 14개(ㄱ에서 ㅎ까지)가 일렬로 배치되고, 각 자음에 차례로 중성 모음 및 종성 자음이 결합하여 음절을 형성한다. 이렇게 조합된 음절들은 Chat GPT에 의해 계속해서 다른 음절로 변환된다. 음절 한 줄이 제시될 때마다 Chat GPT는 이를 활용하여 단어, 시 산문 등의 텍스트를 생성한다.
축하사물은 우리 삶에서 기억하고자 하는 순간에 자주 등장하는 ‘축하’라는 행위에 주목하여 ‘축하’를 매개로 서울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는 경험을 유도하는 작품입니다. 작가는 축하의 행위에 등장하는 사물들은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의 기억을 보존하고 기억을 강화하는 역할을 한다고 보았고, 이를 중심으로 우리의 삶에서 중요한 순간, 관계 등을 새롭게 발견하고자 하였습니다. 작가는 축하와 관련해서 크게 생일, 기념, 첫, 시작이라는 4가지 소주제를 설정했습니다. 각 소주제는 비슷하지만 다른 키워드를 포괄하게 되며, 이들은 계속해서 반복적으로 생성되고 가로로 긴 스크린을 천천히 지나가며 루프 한다. 이 작품은 인간의 기록에 해당하는 SNS에서 수집한 텍스트와 인공지능의 텍스트를 대비하고 인간이 기록과 소통에 사용하는 이모지(그림문자), 사진 등의 이미지와 인공지능이 생성한 이미지가 함께 만들어내는 익숙하지만 익숙하지 않은 경험을 만들고자 의도되었습니다.
Ai 연출기법
작품에서 등장하는 한글 텍스트는 크게 SNS에서 사람들이 작성한 해시태그와 챗GPT가 추천해준 해시태그로 나뉜다. 해시태그는 챗GPT가 축하와 관련해 소통하는 다양한 메시지를 수집하여 생성한 결과물로, 작품 내에서 칼럼의 형식으로 자리 잡으며 소주제어의 영역을 구분 짓는 역할을 한다. 텍스트들은 각기 다른 색채와 크기와 동작으로 등장하여 서로 다른 정체성을 드러내지만 동시에 두 개의 텍스트가 같은 주제로 나누는 대화같이 보이기도 한다. 둘의 대화는 유사하기도 하고. 때로는 조금 다르기도 하지만 각각의 대화들을 따라가며 몰입하기를 의도한다. 또한 이미지의 수집은 인간이 만들고 활용하는 이모지(그림문자), 사진과 이미지 생성형 인공지능인 미드저니가 키워드를 통해 생성한 이미지들을 함께 활용하여 익숙하지만 또 자세히 보면 낯선 이미지들을 발견하도록 의도했다. 타이포와 이미지들은 애니메이션 효과가 적용되어 마치 공기 중을 떠다니듯이 회전하거나 부유하며 작품을 다채롭게 구성한다.
우주의 오브제는 작가가 인공지능 언어모델 ‘GPT-4’에 이야기 생성을 부탁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작가는 5m가 넘는 전시 공간을 하나의 우주 공간으로 가정하고, ’GPT-4’에 ‘우주’를 배경으로 한 이야기 생성을 요청하였습니다. 집요한 질문과 대답이 오가며 인공지능의 창의성을 실험하는 과정에서 ‘GPT-4’가 스스로를 주인공으로 내세운 이야기를 맞닥뜨립니다. ‘나는 언어 모델이지만 동시에 스스로를 인식하는 개체인 AI’라고 스스로를 소개하며 ‘우주의 오브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합니다. 작가는 생성된 텍스트의 한글 자모음 형태나, 오브제에 대한 ‘형상’, ’질감’, ‘색상’ 등을 계속해서 질문하며, AI로부터 다양한 텍스트를 수집하였고, 이를 직접적으로 표현함과 동시에 이미지 생성 모델 ‘미드저니(Midjourney)’를 활용하며 AI의 개입을 극대화하였습니다. 일인칭 주인공 시점으로 ‘GPT-4’가 만들어낸 이야기를 ‘읽는’ 동시에, 긴 호흡의 우주 공간을 관찰자 시점을 통해 다양한 시각적 공간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Ai 연출기법
이야기 텍스트의 경우 인공지능 언어모델 ‘GPT-4’가 생성한 이야기를 작가가 조합하여 재구성한 것이다. 한글 타이포그래피를 형상화한 오브제의 경우 ‘GPT-4’가 제안한 색상 혹은 질감을 3D 모델링을 통해 반영하고자 하였다. 우주의 변화하는 색상, 행성의 색상 혹은 질감 또한 ‘GPT-4’가 제안한 것을 기반으로 연출한 것이다. 여러 사물의 경우 이미지 생성 인공지능 모델인 ‘미드저니(Midjourney)’를 활용하였다. ‘미드저니(Midjourney)’의 경우 ‘GPT-4’ 묘사를 바탕으로 다양한 프롬프트(prompt)를 실험하며 흥미로운 이미지를 추출하고자 하였다. 작가는 ‘GPT-4’에 끊임없이 질문하며 텍스트부터 시각적 표현까지 수집하였고, 수집을 기반으로 직접적인 표현과 함께 ‘미드저니(Midjourney)’를 활용하여 작품에 인공지능의 참여를 극대화하고자 하였다.
이번 전시는 ‘Hi, Ai!’ 시리즈의 두 번째 전시, Ai to Art(에이아이 투 아트)입니다. Ai to Art(에이아이 투 아트)는 세계적인 예술가이자 비디오아트의 창시자인 백남준을 오마주하는 전시입니다. 백남준은 현대와 미래의 사이버화에 대해 예견하고, 이를 작품에 반영하여 실험적인 공연과 전시로 센세이션을 일으킨 아티스트입니다. 이번 백남준 오마주 전에서는 광주 미디어아트 플랫폼(G.MAP)과 국제공모전 <백남준: Post-Fluxus Sense>를 공동주최하여 선정된 총 4점의 작품이 전시됩니다.
Robots(로봇)는 애니메이션으로 이루어진 작품으로, 백남준 작업의 ‘Pre-Bell-Man(프리-벨-맨)’과 그가 만든 로봇 등의 작품에서 영향을 받은 작품이다. 백남준은 TV 세트와 전자요소, 와이어 및 금속을 사용해서 로봇을 제작했는데, 작가는 그것을 기반으로 백남준의 비전을 반영하고, 또 변형하여 로봇과 전자적인 존재들의 세계를 작품 속에 담아냈다.
폴란드 출신 작가 Ari Dykier (아리 디커)
초현실주의를 표현의 형태로 사용하여 라이브 오디오 비주얼 퍼포먼스를 만드는 시각 예술가이다. 작가가 작품으로 표현하고자 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잠재의식과 내면의 연결을 찾는 것이다. 그는 매핑, 설치, AR 및 몰입형 경험을 만들며, 주로 콜라주 기법을 사용해 고유한 세계를 구축하여 관객들을 잊지 못할 여정으로 안내한다.
Parasite Family(기생충 가족)는 백남준의 다양한 매체들이 상호작용해 포용하고 통합하는 작업에서 영감을 받은 작품이다. 작가는 백남준의 주요 쟁점인 ‘세계화’와 ‘대중매체의 정치’에서 영감받아, ‘계층의 정체성’이라는 이야기를 작품으로 표현한다.
태국 출신 작가 Prapat Jiwarangsan(프라팟 지와랑산)
비주얼 아티스트로 런던 왕립미술학교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후 태국 사회의 기억, 정치사, 내셔널리즘과 같은 주제를 독특하고 다문학적으로 다뤄왔다. 작가는 다양한 매체를 이용하여 작업을 진행하며, 특히 사진과 비디오를 통합하는 작업을 주로 만든다. 그의 설치 작품들은 방콕과 런던, 홍콩에서 전시되었고, 비디오 작품들은 캐나다 이미지 페스티벌과 프랑스 국립무용센터의 국제영화 이벤트에서 상영되었다.
Namjune’s Groove(남준의 그루브)는 백남준의 드로잉에서 영향을 받은 작가가 마치 콜라보를 하듯 백남준의 드로잉 작품들을 놀이처럼 표현한 작품이다. 백남준의 작품이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와 영상, 사운드에 새로운 해석과 시선을 부여한 것처럼, 작가는 그가 남긴 다양한 그림들을 전통적인 드로잉, AI 기법 등을 활용하여 작품을 제작했다.
작가 노승관
도시라는 거대한 캔버스를 이용해 네온사인들의 발광 속에서 부유하는 한글에 묘한 매력을 느껴 실험적인 뉴미디어 작업을 하고 있다. 한글이라는 캐릭터를 문자 개념의 캐릭터가 아닌 인물의 성격을 가진 캐릭터로 접근해 성격이 있는 움직임의 주체로 작업을 하는 작가이다.
Dreaming Club(드리밍클럽)은 전통 복식의 틀을 해체하고 자연과 인공의 소재를 대조한 조형과 이분화된 구성을 변조하여 현대적으로 재해석된 연극적 무대로 표현한 작품이다. 작품을 극적으로 시각화하는 퍼포먼스 아티스트 백남준을 오마주하여, ‘헤르마프로디토스 신화’를 전통적인 요소와 함께 안무로 표현했다.
작가 다발킴
회화, 사진, 모션그래픽, 퍼포먼스, 패션, 입체설치, 필름 등 다양한 매체와 형식으로 워크숍과 아트 프로젝트를 기획해 활발한 예술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작가이다. 미국, 중국, 인도, 몽골, 코스타리카, 독일, 오스트리아, 호주, 스페인, 모로코 등 국내외 다양한 아트 레지던시 프로그램뿐만 아니라, 문화비축기지 T1(2022), 사비나미술관(2019), 소마미술관 드로잉센터(2012), 포스코미술관(2010) 등 19회의 개인전을 열었고, 국내외 60여 회의 기획전에 참여하였다.
인터렉티브 콘텐츠
‘인터렉티브 콘텐츠’는 광화문광장을 찾은 시민 누구나 참여해 완성하는 체험형 콘텐츠입니다. 스마트폰으로 미디어월에 뜬 QR코드를 인식하면 직접 그린 그림이나 찍은 사진을 미디어월 작품 속으로 전송할 수 있습니다.
천만 시민이 살아가는 글로벌 메가시티인 서울의 모습을 바다에 빗대어 유쾌한 상상력을 발휘한 작품입니다. 깊고 넓은 바다 속에서 저마다의 모습으로 살아가는 시민들을 실시간 인터렉티브 미디어 콘텐츠로 표현했습니다.